이르케 좋은날이 오다니

2020. 11. 28. 20:18카테고리 없음

우리 집에는 돌 되기 전부터 산 나나의 2층 침대가 있다 밑에는 벙커이다
그 당시 시어머니께서 우리에게 하사해 주셨다( 물론 내가 사 달라고 했다 )그때는 가게를 하실 때 여서 거침 없이 무조건 다 사 주셨다
열심히 쓰다가 어느 순간 안 쓰고 이사 오면서 다른 방에 넣어 놓고 나나와 나는 바닥에서 잤다
근데 아빠랑 나나가 쿵짝쿵짝 하더니 2층 침대를 만들었다 물론 안 방에다가.... 힘들었지만 너무너무 좋아한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자기는 혼자 잘 수 있단다
( 가로로 자고 나를 밀고 난리를 치면서 자는 나나와 따로 자는 생각만 해도 편했다)
잘 시간이 되어서 2층 침대 위에서 같이 누워서 자려고 아니 재워 주려고 올라갔더니 엄마는 엄마 침대에 누으라고 한다

자기 혼자 잘 수 있다고.....

그러더니 진짜 잠이 들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 나에게 오다니 기분이 묘하다
물론 다른 방은 아니지만 바로 옆도 아니고 위에 올라가서 혼자 자다니 많이 컸네
나나의 기분은 어떨지도 궁금하다

그래도 오늘부터 피곤이 좀 가실 것 같다 푹 자야지 체력이 좀 좋아지는 기분이 벌써 든다 ㅎㅎㅎ

자기 딸의 말이라면 별도 따다 줄 우리집의 유일한 남자
나나가 좋아하니 진작 해줄껄 그랬다면서 후회를 하고 2층침대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뽀뽀를 여러번 해주니 세상을 다가진 표정으로 진심으로 좋아하드라 역시딸바보 ㅎㅎ

침대 밑을 비밀장소라며 이불과 돗자리로 막았다 그리고는 손전등을 켜 놓고 캠핑 온 거 같단다
사진찍는 나에게 자기는 찍지 말라고 하더니 뒤로가 있어서 발만 나왔네
나나가 좋아하니 힘들어도 기분은 좋다 ^^